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1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예전 유행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규 확진자는 1,704명으로, 사흘 연속 1,700명대입니다.
지난달 7일부터 31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만 1,012명으로 61.8%이고 비수도권은 628명으로 이틀째 600명을 넘기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도권은 유행 증가 추세가 꺾이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확산 속도는 다소 떨어진 반면 정체 또는 반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도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4차 대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이번 4차 유행은 오랜 기간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어 감염이 누적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환자 수가 감소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4차 대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도 가장 오래 걸릴 것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이번 4차 유행은 이제까지 유행 중의 가장 큰 규모입니다. 앞으로도 아마도 가장 길게 기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도 현행 거리 두기만으로는 확산세를 잡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는 8월 말에서 9월이 아마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8, 9월에 최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지만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중증환자나 입원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아직 더디기만 합니다.
1차 접종이 19만천여 명 추가돼 누적 2,052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0% 수준입니다.
2차 접종은 12만6천여 명 추가돼 접종 완료자는 752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7%에 불과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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