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발 빠른 '부스터샷' 실시…고령자 대상 세계 첫 접종
[앵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령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즉 3차 접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부스터샷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석이 많은데, 백신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즉 3차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현지시간 29일 백신 접종 기관인 의료관리기구(HMO)에 이런 방침을 통보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생활지원시설에서는 이날 곧바로 3차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전문가 위원회가 60세 이상 시민에 대한 백신 3차 접종 권장을 공식 승인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발 빠르게 3차 접종 결정을 내린 것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위기감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에 착수한 뒤 지금까지 57%가량이 2회차 접종을 마쳤는데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중증 감염 환자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부스터샷 수요가 점차 늘면서 화이자도 최근 백신 부스터샷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습니다.
화이자는 현재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회차 접종 후 최소 6개월이 지나고 부스터샷을 맞으면, 2회차만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농도가 연령대에 따라 5∼11배 이상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부스터샷이 확산하면 안 그래도 백신이 모자란 빈국들은 더 심한 물량 부족을 겪을 수 있어 전 세계적 백신 격차가 심화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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