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4분의1' 50만㎡ 내년초 반환 추진

2021-07-29 1

용산기지 '4분의1' 50만㎡ 내년초 반환 추진

[앵커]

50만㎡ 규모의 용산 주한미군 기지가 내년 초까지 반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용산기지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인데요.

정부의 공원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가 주한미군이 사용 중인 용산기지 일부를 내년 초까지 반환하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유선 협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용산기지 반환 대상 면적 203만㎡의 약 25%, 50만㎡ 규모의 반환이 내년 초까지 이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용산기지 내 남아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신속한 이전이 양국의 이해에 부합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지난해 말 반환 받은 용산기지 2개 구역을 합치면 총 27%가 우선 반환되는 건데, 이 지역을 활용해 용산공원 조성사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전체 기지 폐쇄 후 반환 절차를 추진하게 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축구장 70개 규모 부지를 돌려받게 되는 만큼, 공원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다만, 반환기지와 관련한 최대 쟁점인 환경정화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정부는 수년째 환경오염 처리 비용과 책임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한미 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과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SOFA 개정을 통해 환경절차 내용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약속한 반환이 이뤄지더라도, 주한미군기지 반환대상 80곳 중 12곳, 2,245만여㎡는 여전히 미반환 상태로 남게 됩니다.

정부는 용산기지 외에도 11개 기지를 반환받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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