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방중 앞두고 美中 기싸움 치열…제재 '맞불'

2021-07-24 0

셔먼 방중 앞두고 美中 기싸움 치열…제재 '맞불'

[앵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25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합니다.

셔먼 부장관은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현안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중 양국이 중국의 인권탄압을 놓고 상대국의 관련 인사들을 제재하는 등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제재 등으로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과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와 홍콩민주주의위원회(HKDC) 등 관련 인사 7명의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대중국 압박에 앞장섰거나 중국 인권 유린을 비판하고 홍콩 민주화 투쟁을 벌인 단체나 인사들입니다.

중국이 서방의 제재에 반격하기 위해 최근 마련한 반외국제재법을 처음 적용한 것으로 셔먼 국무부 부장관의 중국 방문 이틀 전에 이뤄진 조치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제재를 비판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이런 제재에 굴하지 않습니다. 양당의 미국인들은 보편적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는 이들을 겨냥한 터무니없는 행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존경받는 NGO를 위협하고 괴롭히는 중국의 시도는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뿐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당국자 7명을 제재하고, 중국 신장 인권 유린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미국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를 중국에 돌려보내기 위해 불법 공작을 벌인 중국인 2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중국도 거센 비난으로 맞섰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과 비방을 중단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양국 관계의 안전장치입니다."

미 국무부의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은 25일과 2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현안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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