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싱가포르는 코로나19를 '팬데믹'이 아닌 '엔데믹' 즉 풍토병으로 접근하는 로드맵을 준비 중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완화 이후 집단 감염이라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정희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소한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전 국민의 73%를 넘어서면서 집단 면역에 한발 다가선 싱가포르.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8월 9일, 최대 국경일인 '내셔널 데이'까지 인구의 3분의 2가 2차 접종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백신 접종률에 지난달 말 리셴룽 총리는 "코로나는 독감이나 뎅기열처럼 주기적 유행상태인 '엔데믹'이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코로나와 공존하는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 규모보다는 중증 환자나 집중 치료 환자 수에 주목하고 산소 삽관 치료 환자 등의 치료 결과에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민화 / 내과 전문병원 간호사 : 예를 들어 독감의 경우에도 매년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들이 나오는데 그걸 계속 세는 것이 아니라 매년 독감 주사를 맞고 우리 생활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코로나19) 백신도 연구를 통해서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싱가포르 같은 경우 나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저희와 뉴노멀로 살아가는 게 크게 문제 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옹 즈카이 / 싱가포르 : 중증 환자가 감소하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덜어지고 동시에 경제를 개방하면 경기가 나아지겠죠.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함께 살아가는 방안을 배우는 게 차선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런 발표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싱가포르 내에서 유흥 업소 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단 점입니다.
이달 초 한때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안정세를 찾았던 하루 신규 확진도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이주노동자 숙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로 가장 큰 감염 확산까지 예측되는 상황.
싱가포르 정부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 유지에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코로나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강다희 / 싱가포르 : 싱가포르 정부에서 새 일상을 언급... (중략)
YTN 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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