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원주 집회 강행…외곽 시위에 충돌까지

2021-07-23 0

민주노총 원주 집회 강행…외곽 시위에 충돌까지

[앵커]

민주노총이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예정했던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경찰이 일대를 완전히 봉쇄했지만, 노조원들이 산을 타고 넘어오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곳곳에서 작은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입구가 차량으로 완전히 막혔습니다.

곳곳에 차벽이 설치됐고 경찰들이 무리를 지어 순찰을 돕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려 하자 경찰이 차단에 나선 겁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하기로 한 인원은 약 800명.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원주시는 하루 전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4단계에 준하는 1인 시위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하며 산을 넘거나 먼 길을 돌아 집회장 접근을 시도해 경찰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처벌될 수 있으며 모두 채증됨을 알립니다. 지금 즉시 집회를 종료하고 해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일부 도로는 한때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도로는 오전까지만 해도 통행이 가능했지만, 민주노총 회원들이 저지선을 뚫고 들어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오후부터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급한 대로 차단선 밖에서 집회를 이어간 노조원들도 있었습니다.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린 인근 상인들은 거리로 나와 민주노총의 집회 중단과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습니다.

"전국적으로 3단계, 수도권은 4단계인데 모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저렇게 모여서 코로나 퍼트릴까 봐 겁나고 주민들도 걱정돼서 나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장이 이날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상황.

오는 30일 예정된 결의대회도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집회를 두고 민주노총과 방역당국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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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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