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감염자 5천만명 돌파…6개 대륙 중 처음
[앵커]
백신 접종 이후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또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 6개주 중 유럽에서 처음으로 누적 감염자가 5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백신 등장 초반 각 국이 접종에 속도를 올리면서 감염자 증가가 둔화됐고, 이에 따라 방역 조처를 잇따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 틈을 변이 바이러스가 파고들면서 감염자 수가 다시 가팔라지는 양상입니다.
어느새 전 세계 누적 감염자가 2억명을 눈앞에 둔 가운데 대륙별로는 유럽이 6대주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의 감염자가 2,500만명이 될 때까지 350일이 걸렸는데, 이후 5천만명이 될 때까지는 194일이 소요됐다면서 8일마다 100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독일에서도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독일 베를린공대 연구진은 코로나 확산세 분석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유지될 경우 4차 확산은 확실하며 10월에는 입원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각 국이 느슨했던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지만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델타변이 예방 효과를 지닌 백신을 유럽 전체 인구가 맞기 전까지는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연일 2만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며 병상 부족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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