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루 확진 5만 명인데 규제 모두 해제..."무모한 도박" / YTN

2021-07-19 7

영국이 나이트클럽 문을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방역 규제를 완전히 없앴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5만 명 안팎의 환자가 쏟아지고 있는 데다 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사가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무모한 도박'을 감행했다는 비판이 거셉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지나자 나이트클럽에 요란한 음악이 울립니다.

'자유의 날'을 고대하던 젊은이들은 한데 뒤엉켜 격렬하게 춤추며 밤을 새웠습니다.

[조지아 파이크 / 나이트클럽 파티 참석자 : 춤도 추고 싶고 라이브 음악도 듣고 싶고, 공연장 분위기도 느끼고 싶고, 사람들 주변에 있는 게 너무 신납니다.]

영국은 월요일 새벽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모든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고, 마스크 착용 의무, 실내외 모임 제한도 없어졌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규제를 모두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섣부른 조치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확산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게리 카밀 / 런던 주민 :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신규 확진자가 5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역 수장인 보건장관을 시작으로 총리와 재무장관마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가 무모하게 굴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보건전문가들도 델타 변이가 통제를 벗어나면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스티븐 그리핀 / 영국 리즈대학교 의대 교수 :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한 실수라고 생각해서 반대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백신이 안전을 담보할 만큼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CNN 방송도 이번 조치가 "큰 도박"이라면서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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