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0도 웃도는 폭염…농작물 피해 방지 총력
수해 복구 더딘 상황에서 폭염·가뭄 피해 우려
北, 공급 부족으로 쌀 가격 등 변동성 커져
北, 식량 문제 잇따라 공개…원조 요청 대비한 듯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농작물 생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북제재 속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여기에 기상 재해까지 겹치면 식량 자급자족 정책이 곧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짧은 장마 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곳곳에서 양수시설과 전력, 식수 수급 등을 일제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농작물 피해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7월 15일 : 각지 농업 부문의 일꾼과 근로자들은 재해성 이상 기온의 영향을 이겨내는 것을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의 관건적 문제로 내세우고…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에서도 안전한 수확을 담보하기 위한 대책들을 빈틈없이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난해 수해 복구가 더딘 상황에서 올여름 예상치 못한 무더위로 곡물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태세가 없기 때문에 조금만 변동이 되도, 그것이 폭염이든 폭우든 어떠한 자연재해도 사실은 상당히 크게 농업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입니다.]
최근 북한 내 쌀 가격이 두 배 넘게 오르는 등 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이 올해 86만 톤 가까이, 통일부는 백만 톤 이상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추산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식량 부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6월 16일) :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의 태풍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하시면서….]
또 북한은 지난 13일 유엔에 처음으로 제출한 '자발적 국가별 검토'(VNR) 보고서에서 연간 곡물 생산목표 미달 등 내부 상황을 국제사회에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유엔에 대한 식량 원조 요청에 대비해 명분과 여건을 조성해 가고 있다는 시...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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