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합의한 2차 추경안 통과 시한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줄 수는 없다는 홍남기 부총리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재정 독재라는 거센 반발까지 나온 가운데, 전 국민 지급을 관철하기 위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도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대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재정을 꼭 아끼려고 80%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위원님도 잘 아시다시피 재정 문제도 있지만….]
민주당이 재원 보충 방안으로 제시한 '캐시백' 철회조차 거부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부겸 총리도 재정 당국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여야가 합의해서 요청해오면 저희로서는 재검토할 수밖에 없겠죠. (다만) 왜 재정 당국이 이렇게 고민을 담았는지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전 국민 지급을 밀어붙이기 위한 민주당의 압박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어기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가와 기업들은 살고 국민은 다 죽이면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이 추경, 국채 2조 상환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는 말이에요.]
송영길 대표 역시 앞서 전 국민 지원에 합의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띄우면서 간접적인 정부 비판에 나섰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뭐가 잘못됐느냐, 당연히 (전 국민 지원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보고, 역시 이준석 대표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문제는 저도 사실 우리 당내에서도 대선주자 일부와 기재부나 청와대에서도 여러 가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 발 나아가 홍 부총리가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홍남기 부총리는) 본인이 정치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정말로 필요한 민생에 관한 것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건 과감하게 날치기해줘야 합니다.]
겉으론 강경히 맞서고 있지만, 민주당으로서도 정부 반대를 꺾고 전 국민 지급을 관철해내기 위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 일각에선 '홍남기 해임론'이 제기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정치적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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