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양당 대표의 합의에, 국민의힘은 손실 보상이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고 딱 잘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손실 보상부터 확대하고 재원이 남을 경우를 언급한 거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선 대표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추경안 심사의 최우선 고려 대상이 소상공인이라며 여야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에 선을 그었습니다.
추경으로 소상공인 지원부터 확대하고 재원이 남는다면 검토하자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종전과 똑같은 입장을 갖고 앞으로도 추경을 심사할 것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피해가 워낙 커서 재원이 남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추경 확대에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양당 대표 합의 전에 원내지도부나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던 겁니다.
당내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실망스러운 판단이라고 평했고, 윤희숙 의원은 제왕적 당 대표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실효성도 적고 가계에 도움도 안 되는 추경은 반대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아무 문제가 없어서 말을 안 한 게 아니었다는 걸 이번 기회에 깨닫고 좀 더 신중하게 당내 소통을 통해서 좀 책임감 있게 운영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합의의 방점은 소상공인 손실 보상 확대에 있었다면서, 당정에서 확대가 합의되지 않으면 재난지원금 합의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소상공인 지원확대에 대해 명시적으로 민주당이 정부와 합의하지 못한다면 저희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방식에 대해 양해한 부분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론에 이어 국민의힘 인사의 민주당 경선 참여까지 두둔하며 이른바 '튀는' 행보를 해왔던 이준석 대표.
양당 대표 둘만의 회동을 대변인이 전달하면서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은 거라고 해명했지만, 사실상의 합의 번복으로 취임 한 달 만에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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