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에 '물폭탄' 피해…도심 대로가 급류로

2021-07-12 2

중국 곳곳에 '물폭탄' 피해…도심 대로가 급류로

[앵커]

지난해 최악의 홍수 피해를 봤던 중국에서 올해도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시간당 2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수도 베이징에서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당국과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청난 속도로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 두 사람이 휩쓸려 내려옵니다.

멈춰 선 버스 곁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허베이성 우안시의 한 도로는 급류로 변해버렸습니다.

불어난 물로 도로 한가운데 갇혀버린 한 남성은 중장비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위기를 면했습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엄청난 양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교외 지역을 운행하는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은 중단됐고,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방재당국은 유치원과 초, 중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외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만 이틀째 1천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쓰촨성에서는 지난주 금요일(9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400채가 넘는 주택이 완전히 무너졌고,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주민 11만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모두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저지대 주민 100여 명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침수 현장에서 긴급 탈출했습니다.

양쯔강 유역을 비롯해 중국 곳곳에서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산발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던 중국 당국은 올해도 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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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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