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봉쇄를 완화해 일상회복에 나섰던 포르투갈에도 델타 변이가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믿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방역 빗장을 풀었다가 수도 리스본은 이동 제한까지 맞게 됐습니다.
남태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부활된 리스본 거리.
통금 시작 시간인 밤 11시를 앞두고 거리는 한산해졌지만, 통금 시작 후에도 거리를 돌아다닐 경우 경찰의 검문을 받게 됩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포르투갈 리스본 등 주요 지역에서는 두 달 만에 다시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경찰관 / 포르투갈 리스본 : 지금 시각이 밤 11시인데, 사람들은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외출할 수 있습니다. 일하거나, 규정에 따라 허용된 경우에만 외출 가능합니다. 안 그러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포르투갈은 1차 백신 접종률이 60%에 달하지만 30세 이상만 백신 접종이 가능해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5월 전체 감염자의 4%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감염이 한 달 만에 약 50%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수도 리스본에서만 신규 확진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리스본과 다른 지역 간의 이동제한이 강화됐습니다.
주말 동안 리스본 지역 출입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합니다.
[주제 조아옹 바티스타 / 포르투갈 리스본 :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끝내야 하고요. 지금 다시 감염자 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역 조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을 계속 두고 볼 수만 없기 때문입니다.]
[토마쉬 라마쉬 / 내과 의사 : 우리는 이렇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걸 미처 알지 못했고, 그 사이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포르투갈이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델타 변이의 대규모 확산지로 꼽히는 데는 EU와 영국발 입국 제한 규제를 섣불리 풀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보건 당국이 뒤늦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국발 입국자에게 14일간 의무 격리를 하도록 했지만 이미 델타 변이가 퍼질 대로 퍼진 뒤였습니다.
또 EU와 일부 국가 해외 관광객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만 있으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고 관광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단속하지 않는 등 방역이 ... (중략)
YTN 남태호 (kimrh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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