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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해 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피살됐죠.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 유족을 만났는데, 위기에 처한 국민을 외면한 정부는 자격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탈원전에 이어 안보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부친상을 치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화문 캠프 사무실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의 유족을 만났습니다.
부인과 형 이래진 씨, 유족 측 변호사와 한 시간가량 면담했습니다.
지난 7일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고인과 유족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국가인권위의 발표 이후 이 씨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입니다.
윤 전 총장은 조사 과정이 왜곡돼 고인과 가족에게 엄청난 명예훼손과 인권침해를 가했다면서 유족의 고통을 위로했습니다.
또 현 정부에서는 진상규명이 요원할 거라면서 위기에 처한 국민을 외면한 정부는 더 이상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래진 / 서해 피살 공무원 형 : 진상규명과 잘못된 시스템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수사를 하고, 발표하고…. 도·감청 장비들, 이런 것들에 의해서 취득된 정보들이 왜 유가족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느냐(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앞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집중 공격해온 윤 전 총장이 이번에는 안보 분야로 보폭을 넓힌 모양새입니다.
틈틈이 범야권 인사들과도 접촉하고 지역 방문도 소화하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 씨 논문 관련 취재 중 '경찰 사칭' 논란을 빚은 MBC 기자를 고발하는 등 네거티브 대응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노량진 고시촌에 등장한 건 식당 주인의 공개로 외부에 알려졌는데, 당분간 이처럼 독자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히자마자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움직임도 관심입니다.
대사를 치른 만큼 당장 정치 일선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대변인 선임 등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보다 최 전 원장이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대권 주자 영입을 맡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조만간 최 전 원장과 재접촉에 나설 뜻을 드러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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