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공포에 각국 다시 봉쇄령 / YTN

2021-07-10 16

인도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각국이 한동안 완화했던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심야 통행 금지와 나이트클럽 폐쇄 등의 조처를 내렸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빗속에 수백 명이 끝없는 줄을 지어 누워있습니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밤새워 기다리는 겁니다.

[에카차이 시리허트 / 태국 건설 노동자 : 어젯밤 11시부터 줄을 섰어요. 이번이 3번째 시도에요. 검사 결과가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이번엔 꼭 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금요일 태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9천276명과 사망자 72명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의 90%가 지난 4월 이후 발생했을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릅니다.

이에 방콕 등 고위험 지역 10곳에 2주간 심야 통행 금지와 지역 간 이동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지난달 26일 대부분의 봉쇄조치를 해제했던 네덜란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2주 만에 다시 제한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일주일 전 천 명 미만이었던 신규 환자 수는 금요일 7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네덜란드 신규 환자 4분의 3을 젊은 층이 차지하자 모든 술집을 자정까지만 운영하고 나이트클럽은 8월 13일까지 모두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은 스페인 카탈루냐도 나이트클럽의 문을 닫았습니다.

호주에서도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가 봉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 8일 신규 확진자가 14개월 만에 최다인 38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 유일한 결론은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악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케리 챈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책임자 : 이번 주말 모두가 집안에서 웅크린 채 보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실외 집합은 2명으로 제한되고 가족 중 한 명만 하루에 한 번 생필품을 사러 외출할 수 있습니다.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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