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사정기관장 잇단 등판에 靑 '속앓이' / YTN

2021-07-09 9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조만간 대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 모두 현 정부 사정기관장 출신인데 중도 사퇴하고 야권의 대선 후보로 나서는 건데요.

두 사람을 임명한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부 비판은 거침이 없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달 29일) :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이지만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최종 목표는 현 정부를 겨누고 있습니다.

게다가 감사원장 중도 사퇴 후 잠행하던 최재형 전 원장도 정치 참여 결심은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친상을 마치는 대로 정치 행보를 공식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현 정부 사정기관장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등판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사원장 중도 사퇴에 '나쁜 선례'라며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감사원장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정부 비판 등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의 출마 움직임에도 공개적인 비판은 하지 못하고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민생에 집중해 달라며, 정부가 대선판에 휩쓸리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대선 행보가 본격화 할수록 현 정부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청와대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현 정부 사정기관장 출신 인사들의 공격이 거세질수록 말 못하는 속앓이도 커져만 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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