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량 급증에 겹친 무더위...의료진도 대기 시민들도 '고역' / YTN

2021-07-09 1

폭증한 검사량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몇 시간씩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은데요, 비교적 대기가 적은 선별진료소를 검사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등의 분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오전부터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2번으로 들어가세요."

하루 천여 건.

4차 대유행이 시작된 뒤 2배 가까이 늘어난 검사량에 의료진은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박서연 / 노원구보건소 의료진 :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죠. (확진자가)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니까 많은 분이 오셔서 그런 부분이 힘들어요.]

[배해성 / 노원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 예전보다 2~3배 정도 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덥고, 민원인분들도 기다리시니까 힘드시고 가끔 화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선별진료소 천막 곳곳에 선풍기와 냉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30도 가까이 오른 무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하루 12시간 가까이 방역복을 입고 더위와 싸워야 하는 탓에 방역복에 구멍을 내 열을 식히기도 합니다.

[노원구보건소 의료진 : (구멍을 내두신 게 더워서 그러신 건가요?) 네. 너무 더워서….]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선별진료소의 경우 검사자가 몰려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검사자 : 1시간 정도 된 것 같아요. 더운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무더위 속 기다림에 지쳐 검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도 있습니다.

[안지희 / 노원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 기다리다가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고. 저희는 그분들도 다 해드리고 싶거든요. 그래서 임시선별검사소를 한 군데 더 설치할 예정이고요.]

집단감염이 발생한 백화점 인근 삼성역 선별진료소의 경우 하루 2천 명 넘는 검사자가 몰렸지만, 일부 지역엔 백 명 안팎이 찾는 선별진료소도 있습니다.

지역과 진료소별로 대기 시간이 천차만별인 만큼 시민들에게 대기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검사자 : 저는 미리 전화하고 왔는데, 전화해도 오는 사이에 줄이 늘어나고 그러니까 불편한 것 같아요. (실시간 확인) 어플리케이션 같은 게 있으면... (중략)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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