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수산 참배 신변이상설 일축...리병철 해임 확인 / YTN

2021-07-08 15

일각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돌자 국정원이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는데요.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김 위원장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신변이상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켰습니다.

해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던 리병철은 뒷줄로 물러나 강등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일각에서 나온 신변이상설을 공개 활동으로 일축한 겁니다.

비상방역 관련 '중대사건'의 책임을 물어 노동당 최고위급 직책인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간부가 리병철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참배 때는 맨 앞줄에 서서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지만, 올해는 세 번째 줄에 자리한 겁니다.

첫 번째 줄에는 지난 1월 선출된 정치국 상무위원 5명 가운데 리병철만 빠졌습니다.

세 번째 줄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있는 곳인 만큼, 리병철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후보위원급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리병철이 과거 주요 정치회의에서 주로 입던 군복 대신 인민복을 입은 만큼, 군사직위에도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리병철과 함께 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박정천 역시 지난해 두 번째 줄 가운데에서, 맨 끝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해 10월 북한군의 최고 계급인 원수에 올랐지만, 이번엔 차수 계급장을 달아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들이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직급은 내려갔지만, 정치적 숙청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을 새롭게 보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일정 기간 근신을 한 후 언제든지 본래 자리로 복귀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분석합니다.]

통일부는 착석 위치나 복식, 계급장 등으로 신상변동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후속 동향을 추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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