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70mm 물 폭탄...주택도 상가도 침수 / YTN

2021-07-07 4

어젯밤 경남 남해안 지역에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1시간 만에 80mm에 가까운 비가 내린 곳도 있는데,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수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오 기자가 나가 있는 곳에 피해가 있다고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지하에 있는 술집입니다.

어제저녁 내린 폭우에 가게 안으로 물이 넘쳤는데요.

물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제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아직 물을 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게 안쪽까지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큽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이 마을 다른 상가와 주택 10여 곳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지금은 전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마을은 바다와 가까운 곳인데요.

주민들은 폭우가 내리는 시간에 만조가 겹치면서 하천이 넘쳤고 피해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곳과 인접한 기상 관측 장비에는한 시간 만에 70mm에 가까운 비가 기록됐고하루 동안 25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정체전선의 영향이 큰데요. 거의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자리에 머물거나 움직여도 매우 느리게 움직이면서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저녁 시간에 앞서 오후에도 많은 비로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경남 하동에서는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바로 앞 주택을 덮치면서 60대 주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김해에서는 물이 들어찬 굴다리를 건너던 1톤 트럭이 멈추면서 2명이 구조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경남에서는 도로 침수 등 공공시설 피해가 39건,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8건이 접수됐고 논과 비닐하우스 등 496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저녁에 내린 많은 비로 피해 상황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산사태와 급경사지가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만큼 주변 지역에 사시는 분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남 창원시 구산면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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