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 시간에 많게는 70mm가 넘는 집중 호우에 둑이 무너지고, 나무가 집을 덮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앞 하천이 흙탕물로 잔뜩 불어났습니다.
밤사이 하천이 넘치면서 둑 50m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주민 1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조금래 / 폭우 피해 주민 : 한숨도 안 잤어. 지금 비가 많이 오니까 나 떠내려갈까 봐. 하도 많이 오니까, 비가 많이 오니까 나가지도 못하겠더라고….]
야산의 토사와 나무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쓰러진 충격으로 나뭇가지가 지붕을 뚫고 방 안까지 들어왔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70mm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주택을 덮치는 등 산사태 우려에 이곳 마을 주민 12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옷가지와 약을 챙기기 위해 집을 잠시 들린 대피 주민들은 장마철마다 걱정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폭우 피해 주민 :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와버린 거죠. 엄청나게 쏟아졌어요. 그리고 여기가 비가 오면 산에서 물이 내려와서 여기가 한강이 되거든요. 다 피신했죠. 아무도 안 계세요.]
장마가 시작된 뒤 광주에는 3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남부지방에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집중 호우에 상가와 주차장 등 곳곳이 물에 잠겼고, 토사 등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남에서도 평균 14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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