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권영세, 서울 광화문에서 ’만찬 회동’
’국민의힘 입당 문제’ 1시간 30분 정도 집중 논의
"정권교체 힘 모으자"…’입당 시점’은 온도 차
입당 논의 계속…윤석열, 다음 주 민심 행보 시작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갖고 입당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경선 시작 전인 8월에서 9월 초에 국민의힘에 입당할지를 놓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권 의원이 당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당 밖 대선주자들과의 소통을 맡은 만큼 저녁 식사를 겸한 한 시간 반 동안의 회동에서는 입당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입당 시점을 두고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권 의원은 조속한 입당이 모두에게 유리할 거라고 설득했는데, 윤 전 총장이 대선 경선 시작 전, 8월에서 9월 초 입당하는 데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 8월 안까지는 우리 당에 입당할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희망한다고 얘기하니까 별 이의 없이 있었어요.]
하지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이 급물살을 탈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많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입당을) 주저하는 건 아니고요. 국민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것 다하고 나서 방법론은 그 다음 문제기 때문에….]
선거캠프 관계자 역시 의미 있는 정권 교체를 위해 가능한 많은 정치세력과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묵시적 동의'라는 주장은 기대감에서 나온 해석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 핵심 내부에서는 '8월 입당'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장모의 법정구속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법원 판결의 공정성 여부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국가와 국민을 받들기 위해 나선 사람이고, 사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선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한다….]
양측이 입당 논의 등 소통을 이어가기로 한 가... (중략)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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