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라는 심각한 전염병으로 인류가 애를 먹고 있는 것처럼, 가축 역시 전염병으로 매년 수십 수백만 마리가 죽거나 병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축산 농가에서는 위생적인 사육과 안전한 폐사체 처리가 중요한데요.
강원도 돼지 농장의 폐사체 처리장은 위생과 거리가 먼 모습이었습니다.
시청자 제보를 홍성욱 기자가 확인했습니다.
[기자]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돼지 사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심하게 부패하고 뼈와 가죽만 남아 바닥에 뒤엉켜 있습니다.
어림잡아도 수백 마리.
구더기가 들끓고 서서히 썩어 가는 상황.
강원도 철원 한 육가공 업체에서 운영 중인 돼지 농장 폐사체 처리장 모습입니다.
돼지 사체를 부실하게 관리한다는 신고에 따라 자치단체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했지만, 문제없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강원 철원군 관계자 : 정상적으로 처리가 된 거고, 자연사 된 거 한두 마리 정도 있었던 거, 그다음에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상황, 진행하는 상황이었는데….]
업체 대표는 급여와 근무 문제로 갈등을 겪던 직원이 앙심을 품고 찍은 영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톱밥을 제때 뿌리지 못해 방치된 것처럼 보였다며 자치단체 담당자 방문 후 제대로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질병 관리 차원에서 외부인을 농장에 들일 수 없다며, 대신 정리한 폐사체 처리장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돼지 농장 관계자 : 내가 시인하잖아요. 바로 똥으로 덮든지 톱밥으로 덮든지 덮어야 했는데, 안 덮은 부분은 제가 잘못했다고 했잖아요.]
가축 사체 처리는 침출수와 악취 등 2차 오염과 질병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위생적으로 엄격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오연수 /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지자체 과를 지목하면서 여기가 문제없다고 하면 괜찮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면역력을 키워놔야 질병을 이겨나가면서 돼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에 이어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가축에게 치명적인 질병이 발병하는 상황.
그 어느 때보다 위생적인 가축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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