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민주당은 드디어 사법 정의가 이뤄졌다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김명수 사법부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반발했고 이준석 대표는 입당 자격과는 관련이 없다며 입당의 문을 열어놨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 장모에게 실형이 선고되자 가장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선 건 역시 민주당이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제야 제대로 된 법적 정의가 밝혀졌다며 곧바로 일격을 가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총장 사위라는 외피가 사라지자 제대로 된 기소가 되고 법적 정의가 밝혀진 것 같습니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과 큰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전 장관은 SNS에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장모만 책임을 면해선 안 된다며 '사필귀정'이라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사필귀정인 것 같고요.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이분만 빠진 게 사법적 정의 측면에서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 의원들도 SNS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의 자승자박이자, 윤 전 총장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검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명수 사법부' 다운 판결이라며 법원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거나 윤 전 총장이 직접 개입되진 않아 책임을 묻긴 어렵다고 옹호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입당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 제약을 가할 생각도 없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입당한 뒤 공격이 들어오면 비단 주머니 3개를 해법으로 제시해 당에서 보호하겠다던 이 대표의 뜻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민주당으로선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사건과 부인 김건희 씨 의혹을 정치적 호재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윤 전 총장이 이런 정치적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는지는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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