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 북미 지역에는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속속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가운데 산불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상 50℃에 육박하는 폭염을 겪고 있는 캐나다 서부 마을에 산불이 났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150㎞쯤 떨어진 리턴 마을의 90%가 불탔습니다.
불길은 폭염으로 숲이 바짝 건조해진 데다 강풍이 불면서 빠르게 번지며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주민 250명은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자연발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리턴 마을은 29일 기온이 49.5℃까지 치솟으며 캐나다 최고 기온을 사흘 연속 경신했던 곳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는 한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30℃ 정도였는데 최근 40℃가 훨씬 넘는 불볕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은 20년간의 캐나다 이민 생활 동안 처음 겪는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은경 / YTN 밴쿠버 리포터 : 여름에 28도, 30도까지 올라가더라도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에어컨이 집에 있을 이유가 없었던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번 폭염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작은 포터블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하고, 선풍기를 구입하는 그런 난리 아닌 난리를 겪었는데요.]
미국 오리건과 워싱턴, 캘리포니아 주도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는 3건의 대형 산불이 번지는 가운데 산간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팀 그럽 /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주민 : 정말 걱정됩니다. 바람이 불고 있고 불길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트기류 변형에 따른 '열돔 현상'으로 인한 이번 폭염은 한랭전선이 내려오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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