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천명분 폐기…실수로 14시간 '방치'
[앵커]
광주의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천 명분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소 직원들이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상온에서 14시간 이상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입니다.
직원들 화이자 백신 상자 위에 '사용 불가'라고 적힌 종이를 올려놓습니다.
폐기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모두 172 바이알로, 1,032명분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9일입니다.
보건소 직원들이 다음날 사용할 백신을 냉동고에서 꺼낸 뒤 냉장고에 넣지 않은 겁니다.
"항상 2명이 하는데… 어제도(29일) 두 명이 갔는데, 어제따라 두 명이 같이 안 했나 봐요. 다른 것 체크하느라고."
직원들은 다음날인 30일 아침에야 화이자 백신이 방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14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상온에서 2시간, 2~8도 냉장 상태에서는 31일까지 보관 가능합니다.
보건소 측은 즉각 질병관리청 등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질병청은 전량 폐기를 결정했습니다.
광주시는 백신 관리 매뉴얼 등을 재정비키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광주 북구보건소 측은 현장 관리 인력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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