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포기한 흥국생명...반성 없인 복귀 난망 / YTN

2021-06-30 14

넉 달 만에 이다영 해외 이적까지 추진해 논란
송명근·박상하는 용서받거나 합의하고 복귀 결정
’여론 뭇매’ 감수할 국내 구단 찾기는 어려울 듯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여자 프로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진심을 담은 반성과 사과 없이는 코트에 다시 서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난 배구 팬심에 흥국생명이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선수로 등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학교폭력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풀기를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면서, 선수로서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이들 자매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폭로되자, 구단은 자체적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불과 넉 달 만에 선수 등록과 함께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까지 추진하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 커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자매가 SNS에 올렸던 사과문이 슬그머니 사라졌고, 도리어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팬들의 화를 키웠습니다.

보류권을 행사하려는 것뿐 복귀시키려는 게 아니라며 쭈뼛대던 구단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징계받거나 은퇴했던 송명근, 박상하의 최근 복귀도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받았다는 점에서 쌍둥이 자매 상황과는 다릅니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쌍둥이 자매는 여자배구 7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출전정지 징계 효력도 없어졌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즉시 전력감이지만, 반성하지도, 용서받지도 못한 쌍둥이 자매가 거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들을 품어줄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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