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공군 성추행→단순 사망' 허위 보고 문건 공개 / YTN

2021-06-30 4

성추행 피해 끝에 숨진 공군 부사관과 관련해 공군 경찰이 국방부에 '단순 사망'으로 허위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가 이 문서를 조기에 입수하고도 공군 경찰단장을 입건조차 안 했다며, 국방부 조사 지휘부를 수사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공군 이 중사 사건과 관련해 공군 경찰 지휘부가 허위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서들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이번에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은 고 이 모 중사가 숨진 직후, 공군 경찰 지휘부가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입니다.

앞서 센터는 공군 군사경찰단장이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고도 국방부에 '단순 사망'으로 보고했다고 폭로했는데요.

그 과정이 담긴 실제 보고서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모두 4종으로 고 이 중사가 숨진 당일인 지난달 22일과 다음 날인 23일에 두 차례씩 보고가 이뤄졌는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 중사가 숨진 당일인 5월 22일, 공군 군사경찰단이 국방부에 보고한 사망 사실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여기에 성추행 피해 사실은 빠져있습니다.

두 번째도 같은 날, 공군 경찰단장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전달한 이 중사 사망 관련 발생 보고서인데요.

여기엔 사망 사실과 함께 성추행 피해와 관련한 조사·조치 내용이 담겼습니다.

세 번째도, 공군 경찰 지휘부가 총장에게 사망 다음 날 보고한 문건인데요.

이 중사 측 유족의 반응까지 담은 세부 보고서입니다.

유족 측이 이 중사를 성추행한 가해자를 주변인들이 선처해달라고 한 정황으로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내용까지 세세하게 담겨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실제 전달된 보고서라면 공군 경찰은 물론 참모총장까지 사건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보고서는, 세 번째 보고서가 작성된 당일 공군 경찰단장이 국방부에 보고한 문건입니다.

여기에선 고 이 중사의 성추행 피해와 관련한 세부 사실이 모두 빠지고, '단순 사망' 사건에 대한 개요만 나와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는 유족이 '사망 동기'를 수사해달라는 점 외에 특이 반응은 없음이라고 명시됐습니다.

그러니까 국방부 보고에 사실 축소는 물론 왜곡까지 이뤄진 정황이 이 이틀 동안 작성된 ... (중략)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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