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오늘 공식 선언하면 정치권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덕성은 물론 윤 전 총장이 보여줄 국정 청사진을 두고 여야 주자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에 지명됐을 때 만해도 여당인 민주당은 윤 전 검찰총장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홍익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2019년) : 적폐 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총장에 임명된 뒤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는 싹 바뀌었습니다.
대통령 인사권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항명'이라는 비판과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019년) : (조국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검찰의) 압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국 전 장관의 뒤를 이은 추미애 전 장관은 직무정지와 징계카드까지 꺼내 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추미애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11월) : 금일 검찰총장에 대하여 징계를 청구하고, 검찰총장의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하였습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지난해 12월) : 업무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신 사법부에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윤석열 전 총장은 여권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고비 속에서도 야권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정치적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주호영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검찰총장)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를 수호해야 할 최전사가 되어야만 합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도 주저함이 없다는 원칙주의자, 법치주의자로의 면모가 부각돼 보인 건데, 대선 출마를 공식화는 동시에 이제는 본격적인 검증의 무대에 올라야합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2일) : (윤석열 전 총장은)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정치권에 나도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야권에서 먼저 제기됐듯, 도덕성과 국정 철학을 두고 전방위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큽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4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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