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기표 사퇴 뒤 "청와대 부실 검증 문제"
"김기표 경질도 만시지탄…靑 인사검증 돌아봐야"
여당 지도부에서도 김외숙 경질 요구…"총책임자"
경선 국면에서 또 터진 부동산 악재…민심 우려
투기 의혹 5명 탈당 거부…송영길 이번 주 매듭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논란으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 책임론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선 사실상 김외숙 인사수석에 대한 경질 요구까지 나왔는데요.
여권의 악재에 숨을 돌린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바로 다음 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또다시 청와대의 부실 검증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만시지탄이지만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가에 대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돌이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0억 대 대출로 땅을 산 사람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 앉히는 건 결국, 인사 검증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앞서 송 대표는 청와대에 직접 김 전 비서관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도부 안에서 책임자인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한 사실상의 경질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인사검증의 문제가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요. 인사수석이 그것에 대한 총책임은 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 시작됐는데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내로남불' 논란이 또다시 확산할까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송 대표는 이번 주 투기 의혹과 관련해 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의원 5명을 직접 만나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제가 왜 나갑니까? (출당을 당하실 수도 있겠네요) 아마 그러기는 어려울 겁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로 내심 긴장하고 있던 국민의힘으로선 여당발 악재가 나쁘진 않습니다.
인사수석뿐 아니라 청와대 검증에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을 모두 쫓아내라고 압박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청와대만은 반부패를 'anti-corruption'으로 알아들은 게 아니고 반쯤 썩은 사람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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