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나라가 영국과 인도네시아입니다.
방역 고삐를 죄어도 부족할 시기에 영국에선 정부의 봉쇄 해제 연기 조치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인도네시아에선 수천 명이 전통 종교의식을 지내겠다며 등반에 나섰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6일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만8천270명입니다.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많습니다.
1월 초 6만8천 명을 찍은 뒤 지난달 초 천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알파'를 누르고 지배종이 된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성인 80% 이상의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 수 증가는 막았지만, 젊은 층 감염과 입원율이 늘어 당국의 고민이 깊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6월 15일) : 영국에서 입원하는 사람들의 평균 수는 매주 50%씩 증가했고, 북서부에서는 61%씩 늘었습니다.]
애초 지난 21일 해제하려던 방역 지침을 한 달 뒤로 연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런던 한복판에서 수천 명이 정부의 연기 조치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시내 곳곳을 행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3명이 체포되고 경찰 3명이 다쳤습니다.
연일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 중인 인도네시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힌두교 신자 수천 명이 전통 종교의식을 치르러 가축과 과일, 꽃을 들고 브로모 화산에 올랐습니다.
지방 당국이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관광객 참여는 금지했지만 주민들까지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5천 명 안팎이었지만, 21일 만5천 명대에서 24일 2만 명대로 급증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어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에 내몰렸습니다.
[아디 프라디타 / 자카르타 주민 : 우리가 안이하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합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라는 정부의 충고가 명확한데도요.]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한결같이 봉쇄 불가론을 내세우고 있어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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