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러 "영해 침범 영국 군함에 경고사격"…英 "사실무근"

2021-06-24 0

러 "영해 침범 영국 군함에 경고사격"…英 "사실무근"

[앵커]

러시아와 영국 해군이 흑해에서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 상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영국 군함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경고 사격과 차단 폭격을 했다고 주장했고, 영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비함정이 항해 중인 군함을 뒤쫓아갑니다. 하늘에는 군용기 여러 대가 추격합니다.

현지시간 23일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흑해에서 벌어진 급박한 상황으로,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를 향해 경고 사격하고 차단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영국 군함은 러시아 영해를 침범했다가 이 같은 경고로 30여 분 만에 영해 경계를 벗어났다는 겁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국제법과 러시아법을 위반한 영국의 도발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경위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디펜더는 러시아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고, 경고 사격과 차단 폭격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국 군함 디펜더는 당시 크림반도를 지나 국제 해양 법규를 준수하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항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습니다."

흑해는 러시아가 2014년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조만간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예정인데, 러시아가 여기에 반발하며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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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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