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경고사격에 북상"
[앵커]
지난 9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퇴각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군은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거로 평가하고, 이후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다시 북측으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지난 9일 12시 30분경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작업하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단순 침범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군 규모는 수십명으로, 짧은 시간 동안 50m 이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거로 전해졌습니다.
침범한 북한군은 곡괭이 등 작업 도구를 들고 이동하던 인원이 대다수였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일부 북한군 병력은 무장한 상태였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 근접하기 전부터 관측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자 군은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북한군은 즉시 북으로 올라갔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비무장지대는 수풀이 우겨져 군사분계선 표식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길이 없고, 수풀을 헤치며 움직이는 상태였기 때문에 길을 잃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을 거란 추측입니다.
이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어 작전 수행 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날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튼 날입니다.
이틀이 지나 뒤늦게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 사실은 공개한 건 남북 간 긴장이 더 고조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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