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와 관련해 대선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성윤 서울고검장 특혜 조사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하는 등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논란 불식에 주력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함께 취임한 김진욱 처장이 5개월 만에 첫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공수처가 피의자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사건들을 둘러싼 논란이 많았던 만큼 소신부터 언급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도 정치적 논란이 없는 사건만 수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그런 사건을 수사하더라도 정치적인 고려나 판단 없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혜채용 의혹을 지정하거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직접 수사 대상으로 입건하는 등 공수처의 수사 착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불입건하거나 검찰 또는 경찰에 넘기지 않으면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는, 내부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자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단계는 아니라면서 대선에 영향을 줄 의향은 없고,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건은) 지금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 안 한 상태입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들이 먼저 하고 있는 사건들…. 또 검사들이 6명이 다음 주 금요일까지 교육이고….]
다만 김진욱 처장은 이성윤 서울고검장에게 자신의 관용차를 태워 조사에 응하도록 했던 '황제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에둘러 사과했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공정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좀 더 신중하게, 무겁게, 일 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공수처가 검사 사건을 넘기되 기소 여부는 직접 판단하겠다는 이른바 '유보부 이첩'에 대해,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준 부분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막기 위한 국민적 요구로 해석하면서 현실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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