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각지대…노숙인 접종 늘릴 방법은?
[앵커]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거리의 노숙인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아플까 봐" 또는 "잘 몰라서 못 맞고" 혹은 "그냥 안 맞았다"는 건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판기 짧은 그늘 아래에서는 점심 식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역 광장 가장자리 그늘마다 한낮의 열기를 피한 노숙인들이 자리 잡았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적지 않게 보입니다.
백신 접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맞은 사람도 있지만
"(혹시 백신 맞으신 분 있나요?)네. 두 번이나 맞았어요."
안 맞은 사람이 아직은 훨씬 많습니다.
"백신 접종의 전제가 되는 조건을 결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조사 결과 노숙인 백신 접종률은 약 30%로 취약시설 전체 대상자의 접종률 86.3%의 절반도 안 됩니다.
거리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면 접종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던 분도 있었고, 또는 사망하신 분들이 있다고 해서 저는 그 말을 듣고는 접종을 안 했습니다, 사실."
시설에 속하지 않은, 거리의 노숙인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책을 수립하라!) 수립하라! 수립하라!"
"1회 접종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 등을 홈리스 등 추가 접종이 어려운 인구집단에 배분하는 것도…"
전염병은 항상 가장 소외되고 취약한 이들을 노려왔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방역과 백신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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