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놓고 쌍방울·성정 '한 판'…다음주 결정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했던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후보가 쌍방울그룹과 중견 건설기업 성정으로 좁혀졌습니다.
생각보다 큰 빚 부담에 다른 후보들이 물러났지만, 코로나19란 대형 악재와 쌓인 부실로 공중분해 우려까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흥행은 성사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회생절차 중인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본입찰에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입니다.
쌍방울그룹은 주력인 속옷 사업이 성장세가 더뎌지자 항공사 인수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하림그룹을 비롯해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 의향을 내비쳤지만, 2,000억 원 넘는 이스타항공의 부채에 결국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이스타항공 관리인과 종업원 대표 등으로 이뤄진 평가위원단은 앞서 우선 매수권자로 지정된 중견 건설사 '성정'과 인수금액 등을 비교해 다음 주쯤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쌍방울그룹이 성정보다 높은 1,200억 원 안팎을 써냈단 관측이 나올 정도로 인수전은 예상외로 치열해졌단 평가입니다.
창업주 이상직 의원의 구속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며 국제선 재개와 탑승객 증가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생존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간을 단축해서 운항이 재개되는 것이 필요하고요. 코로나19의 회복이 그렇게 빠른 것이 아니어서 인수기업은 아마도 충분한 운영비, 실탄을 준비해야 할 겁니다"
특히 16대에 달했던 이스타항공의 보유 항공기는 현재 4대만 남은 실정인데, 저비용 항공사들의 출혈 경쟁으로 수익을 내기는 더 어려워진 것이 항공업계의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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