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폐배터리 40만개…시장 커지는데 대응은?

2021-06-13 2

2030년 폐배터리 40만개…시장 커지는데 대응은?

[앵커]

전기차가 빠르게 늘면서 2030년이 되면 폐배터리가 국내에서만 40만 개가 배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활용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데, 법규 마련 등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폐배터리 창고.

8m 높이의 거치대에는 폐배터리가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현재 전국 폐배터리 창고 3곳에 보관 중인 배터리는 580여 개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2030년에는 40만 개 이상이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는 10년 정도 운행하게 되면 효율이 70% 아래로 떨어지면서 폐기 절차를 밟게 되는데, 자원 가치도 있지만, 위험성도 있어서 어떻게 재활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폐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 ESS나 휴대용 배터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리튬과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희귀 금속은 추출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2030년 20조에서 2050년 600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의 경우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범사업에 나섰고, 독일 폴크스바겐과 BMW는 ESS 생산라인 구축 등 재활용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포스코는 올해 폐전지 스크랩을 가공한 블랙 파우더를 연간 1만톤 규모로 처리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만들고, 두산도 화학제를 쓰지 않고 회수할 수 있는 기술 실증에 들어갑니다.

LG 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현대차 등도 폐배터리서 양극재 추출이나 ESS 활용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법을 바꿔서 전기차 배터리를 개인이 관리하게 됐는데, 환경오염에 대한 염려 때문이라도 대기업과 정부 기관이 협력해서 개인 위탁이나 활용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만 폐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는 안정성 평가 기준 등 법 규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정책적 뒷받침도 서둘러야 할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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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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