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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의 수술 노하우?…"대리수술 허용 병원 지침까지"

2021-06-09 5

간호조무사의 수술 노하우?…"대리수술 허용 병원 지침까지"

[앵커]

광주 한 척추병원의 '대리 수술' 의혹과 관련해 의사들이 '대리 수술'을 허용하는 지침을 만들어 공유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인천에 이어 추가로 터진 대리 수술 의혹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경찰이 '대리 수술' 의혹과 관련해 확보한 영상 중 하나입니다.

능숙하게 봉합과 지혈을 하는 사람은 간호조무사 A씨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수술을 하면서 봉합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스킨하고 근육은 거의 붙여놓는다는 식으로 하고."

다양한 의료 지식도 늘어놓습니다.

반복적인 경험으로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형외과는 뭐 붙여버리던데) 좀 달라요. 부위마다. 허벅지나 무릎 쪽 할 때는 그냥 붙이고, 발목이나 손바닥 그런 곳 할 때는…"

이번 사건을 폭로한 내부 관계자는 이 같은 행태의 '대리 수술'을 공식화하는 내용이 원장들 사이에 공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로 증거로 제시한 원장단의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미세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은 이른바 '드릴링'부터 '봉합' 전까지 참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척추 수술 과정에서 사실상 피부 절개와 피하조직 봉합, 피부 봉합은 의사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대표원장 중 한 명이고, '결의 사항'이라는 문구와 시행일도 적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제보자의 요구로 만들어진 내용으로 대리 수술을 용인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논의 과정을 담은 것이지만 실제 시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병원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을 입건하고, 병원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중앙윤리위에 징계 심의를 요청하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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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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