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간부협의회를 소집해 경제정책을 점검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당 간부들 앞에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설명하는 모습이나 올 들어 3번째 열리는 당 전원회의 모두 이례적인데 당 중심의 경제난 극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소집한 노동당 간부협의회.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해 당 비서와 부장들, 도당 책임비서들이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중앙과 지역의 주요 간부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미리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경제사업과 인민생활 안정에서 실질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구상을 피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선군정치'를 앞세웠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낯선 풍경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한체제를 통치하고 있고, 당을 중심으로 국가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차원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당의 주요 간부들이 모여 당의 정책노선을 정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이르면 이번 주중 열립니다.
올 들어 3번째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과거 북한의 당 전원회의는 지난 2013년 경제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채택하는 등 중대한 결정을 내려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 북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대외노선보다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난 타개 등 내부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복합적인 경제 위기, 사회 동요가 김정은 위원장이 처한 위기의 핵심이고요. 따라서 이번 전원회의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대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전원회의와 마찬가지로 경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쇄신과 내부 결속을 강하게 독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전원회의에선 최고 지도자의 '대리인'으로 신설된 제1비서를 비롯한 당 중앙위 인선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 중앙위 인선은 김 위원장의 당 중심 통치방식과 역할 분담, 나아가 후계구도와 연결돼 있어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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