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에서 열차 충돌로 사상자 백 명 넘어 / YTN

2021-06-07 0

한 열차 탈선 후 마주 오던 열차가 들이받아
두 열차에 결혼식 하객 포함 천백 명 탑승
신호체계 부실·낡은 선로…열차 사고 종종 발생


파키스탄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하면서 최소 38명이 숨지고 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낡은 선로와 부실한 신호 체계 때문에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던 열차에서 분리된 객차가 선로 밖에서 바닥을 드러낸 채 누워 있습니다.

일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져 당시 충격을 짐작하게 합니다.

사람들 사이로 시신들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월요일 이른 아침 파키스탄 남부에서 급행열차 두 대가 충돌해 사상자가 백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밀라트 급행열차가 먼저 탈선했고 이후 시에드 급행열차가 이를 들이받았습니다.

밀라트 열차는 남부 카라치에서 북부 사르고다로 향하는 중이었고 시에드 열차는 반대편에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두 열차에는 결혼식 하객을 포함해 천백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역 당국은 "열차 13∼14량이 탈선해 이 가운데 절반은 완전히 부서졌다"고 밝혔습니다.

[우스만 압둘라 / 파키스탄 고트키 지구 고위관리 : 열차 6∼8량이 완전히 부서졌는데요. 이 가운데 침대칸이랑 에어컨이 설치된 칸, 이코노미석 칸도 있는데 이쪽 열차에서 47∼50명이, 반대편 열차에서는 50∼60명 정도가 이들 칸에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열차 잔해에 승객들이 갇혀 중장비를 동원해야 했습니다.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철도부 장관에게 구조 작업을 감독할 것과 사고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부실한 신호체계와 노화된 선로 때문에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1990년 파키스탄 남부에서 만석으로 운행 중이던 열차가 정차하고 있던 화물 열차를 들이받으며 3백여 명이 숨졌고 2019년에는 달리던 열차의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해 75명 이상 사망했습니다.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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