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입양인 감독의 일침 "아이를 포기한 건 사회" / YTN

2021-06-04 0

이제는 많이 줄었다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1982년 덴마크로 입양된 한 아이가 영화감독이 돼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머니의 이름은 신복순입니다."

친어머니의 기록을 듣고 눈물짓는 여성.

입양인 출신 영화감독, 선희 엥겔스토프입니다.

1982년 태어나자마자 덴마크로 입양된 그는, 스무 살 처음 한국 땅을 밟고서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희 엥겔스토프 / 감독 : 마치 달에 착륙한 것 같았어요. 제 인생 처음으로 거리를 걸으면서도 소속감이 생겨서 놀랐어요.]

그렇게 친어머니를 찾기로 하면서 영화는 시작됐습니다.

선희 감독이 태어난 1982년, 우리나라 해외 입양아는 5천7백여 명.

이후 꾸준히 줄었지만 지금도 수백 명이 해외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지금도 계속되는 미혼모들의 어려운 선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선희 엥겔스토프 / 감독 : 더 나은 복지가 필요하고,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 더 나은 해결방법을 줘야 해요.]

혹시 아이가 해외에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는 않을까?

[선희 엥겔스토프 / 감독 : 저는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 제 인생의 거의 절반을 썼어요. 저는 항상 (미혼모들에게) 엄마랑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해요.]

어쩌면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친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영화 '포겟 미 낫'.

혹여 어머니를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바로 이것입니다.

[선희 엥겔스토프 / 감독 : 엄마의 이야기를 아직 못 들어봤잖아요.엄마 옆에 앉아서 엄마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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