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하락·투자 부진…이재용 사면론 힘 받을까
[앵커]
4대 그룹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한 데 이어 경제5단체장들 역시 김부겸 총리를 만나 사면론을 꺼내며 불을 지폈죠.
우리 반도체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자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미국을 제외하곤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AMD 등이 40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대규모 M&A를 통해 외형을 넓히고 있지만, 삼성은 2016년 하만 인수 후 이렇다 할 인수합병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도 2나노 시설을 올해 내 완공하고, 3년간 100조를 투자하기로 한 TSMC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빛을 잃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점유율 1위인 메모리 반도체도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과감한 투자를 현재 경영자들이 어렵다는 겁니다. 더 과감한 투자를 해서 빨리 TSMC를 추격을 해야 한다.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 1등을 하기 위해서 과감한 M&A를 주도해야 한다."
더 과감한 투자를 해서 빨리 TSMC를 추격을 해야 한다,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 1등을 하기 위해서 과감한 M&A를 주도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 결정을 못 내리는 건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때문이라는 시각인데, 4대 그룹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을 건의한 데 이어 경제5단체장도 김부겸 총리를 만나 사면을 요청했습니다.
사면권을 가진 문 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8·15특사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석방 쪽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인 만큼 사법 리스크 부담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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