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 가보니…"차도와 분리돼 안전"
[앵커]
출퇴근할 때 혹은 나들이 갈 때 자전거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청계천변을 따라 광화문부터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청계천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통됐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계천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입니다.
"청계광장에서 출발하는 구간입니다. 기존에 차도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차로를 이렇게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서 차도와 분리했습니다. 그만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한 건데, 제가 직접 이 자전거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겠습니다."
차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건널목 앞에는 정지선이 그려져있고, 중간에 큰 사거리가 나와도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엄청 좋죠. 전에는 라인만 그려놨었는데 지금은 자동차랑 완전히 분리가 되니까 사고 날 일도 없고…"
그런데 군데 군데 주행 방향과 같은 안전 표지가 전혀 없는 구간도 있습니다.
실수로 역주행하는 자전거를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목적지. 왕복 11.88km입니다.
"뚝섬에서 출발을 하면 삼사십 분 이내에는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다만 자전거 이용객들 사이에선 자전거 도로가 하천 중심으로 구축돼있어 전반적인 인프라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도심 지역에선 버스 정류장 때문에 자전거 도로가 도로 한복판으로 이어지거나,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내가 이렇게 가도 되는 걸까 왜냐면 도로에 표시가 없더라고요. 일단 인도로 가긴 했지만 조금 무서운 것도 있었어요."
서울시는 상반기 중으로 17개 취약 구간에 대한 보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시내 자전거 도로 전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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