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이 출간되자 민주당이 또다시 이른바 '조국 정국'에 휩싸였습니다.
대선 주자들을 비롯한 여당 인사 대부분이 조 전 장관 감싸기에 나선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이 서점에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낙마하게 된 과정,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이 이끈 검찰의 기소로 불붙은 조국 사태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정식 출간 전에 이미 민주당에선 '조국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의 글을 공유하며 회고록 출간을 적극 반기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이 부는 데 민주당은 조국 수렁에 빠졌다고 안타까워하는 다른 의원의 입장도 전해졌습니다.
경선을 앞두고 친문 표심에 촉각을 세운 여당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조국 감싸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검찰이 거의 소탕에 가까운 과잉 수사로 한 가정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국민이 가장 바라는 개혁이 바로 검찰개혁이에요. 완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이처럼 조국 정국 재현 조짐이 일자 가장 곤혹스러운 건 역시 송영길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입니다.
대선 경선 국면을 앞둔 시점에 4월 재보궐선거의 주요 패배 이유로 꼽히는 내로남불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현재 조국 사태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은 그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고….]
모레(2일) 송영길 대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조국 전 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갑론을박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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