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경제가 모두 멈춰 섰고,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국가들마저 코로나 확산의 물결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동남아 국가 중에 가장 무섭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 수가 15만 명이 넘습니다.
이슬람 명절 축제와 전염력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자이날 라시드 / 말레이시아 이슬람 장의사 : 코로나19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국에 전면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무히딘 총리는 "2주 동안 필수적인 부문을 제외한 모든 기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필리핀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7천 명 넘게 발생하며 병상 부족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로세테 리퀘테 / 필리핀 마닐라 병원 관계자 : 병상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미 모두 꽉 찼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시 신규 확진자가 6천5백여 명에 이릅니다.
방역 모범국가로 꼽혔던 태국과 베트남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국은 방역망이 뚫리면서 신규 확진자가 4천8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 태국 총리 : 모든 사람들에게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아직 유행병의 물결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도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전보다 3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때 신규 확진자 수 0을 기록했던 타이완도 최근 200∼300명씩 꾸준히 나오면서 차이잉원 총통이 지지율 급락이라는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형근[h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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