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23살 연하 약혼녀와 기습 결혼…"참모도 몰랐다"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살 연하 약혼녀 캐리 시먼즈와 기습적으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을 미뤄온 커플은 어제(29일) 극비리에 소규모로 결혼식을 치렀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살 연하 약혼녀와 기습적인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는 현지시간 2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존슨 총리는 56살, 시먼즈는 33살입니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상 하객은 30명만 초대됐습니다.
영국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리버풀경 이후 199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 커플은 2019년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한 뒤 다우닝가 관저에서 함께 살아왔으며, 2020년 4월에는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시먼즈는 보수당 정치인들의 자문역을 지내고 환경보호단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을 미뤄온 커플은 당초 내년 7월 30일 결혼식을 예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예고 없이 행사를 치른 것입니다.
이번 결혼은 총리실의 고위직 참모조차 계획을 미리 알지 못했을 정도로 매우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존슨 총리는 1987년 첫 결혼을 했다가 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혼했고, 그 불륜 상대와 두 번째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뒀으나 2018년 다시 이혼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여기에 혼외 관계에서도 딸 하나를 둬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녀가 모두 6명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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