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회담엔 침묵…노동자 대회 등 내부결속 박차
[앵커]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자 대회에 서한을 보내 경제 건설에 앞장서라고 독려하는 등 내부결속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기존 북미 합의와 남북 합의를 존중한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해나갈 것입니다.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한미 정상의 대화 '손짓'에도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김정은 정권을 자극할 수도 있는 '북한 인권'과 미사일 지침 종료 등이 언급됐지만, 비공식 매체의 비난도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등을 분석해 대응 수위와 전략을 구체화할 때까지는 무반응 모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처럼 대외 메시지를 자제하는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내부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노동자 단체인 직업총동맹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달 말에 열린 청년동맹 대회와 마찬가지로 사회 기강을 다잡기 위한 목적의 정치행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업총동맹 대회에도 서한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비사회주의 현상에 대한 무자비한 투쟁"을 주문하고, 노동자들을 경제 건설을 위한 '자력갱생 선봉 투사'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중순에는 여성동맹 대회, 7월 초순에는 농민 단체인 농업근로자동맹 대회 등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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