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4% 성장…금리인상 경제상황에 달려"
[앵커]
경기 회복세가 예상을 뛰어넘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연 0.5%로 또 동결했는데 가계부채나 경기 사정을 생각하면 아직 올릴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늘(2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고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2월 내놓은 3%보다 1%포인트 올려잡은 건데, 현실화하면 2010년 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성장률이 됩니다.
특히, 한은은 이번 성장률 전망에 4차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재정 집행 효과도 포함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 총재는 "추가경정예산이 15조 원 가량 확정돼 70% 정도 집행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성장률을 0.1~0.2%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통위는 오늘(27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 자산 가격 거품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리 상향이 몰고 올 경기 위축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 총재는 다만 "인상이 지연됐을 때 부작용도 크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연내 인상 여부는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은 고려하되 우리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 여건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급격히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억제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최근 가격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과도한 빚을 낸 투자는 가계 부실, 금융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