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사망 1주기…거세지는 경찰개혁법 통과 요구

2021-05-26 0

플로이드 사망 1주기…거세지는 경찰개혁법 통과 요구

[앵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 25일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상징이 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1주기를 맞았습니다.

'숨 쉴 수 없다'는 외침과 함께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고자 미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5월 25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숨진 조지 플로이드.

백인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땅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9분 29초간 짓눌렀고 "숨 쉴 수 없다"는 외침과 함께 그는 싸늘한 주검이 됐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한 흑인 여고생의 휴대전화에 동영상으로 담겨 전 세계로 퍼졌고, 플로이드는 인종적 평등과 경찰 개혁을 향한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은 지난 25일 미국 전역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시민들이 연대 행진과 집회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1년이 되었습니다. 힘들고 길었던 한 해였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그의 딸과 엄마, 동생 등 유족은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경찰관 면책특권 개정 등을 담은 '조지 플로이드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유족들은 통과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는 (이달 말) 현충일이 지나고 조지 플로이드 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플로이드의 죽음으로부터 1년. 재판에 넘겨진 쇼빈은 유죄 평결을 받아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이날 흑인 여성이 법무부 민권 분야 책임자에 처음 임명되는 등 변화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경찰 폭력에 의한 사망자가 여전히 1천명에 달하는 가운데 각종 인종 혐오 범죄도 끊이지 않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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