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인 절반 백신접종 완료…WHO "집단면역은 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5개월여 만에 미국의 성인 절반이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12살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집단면역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끝낸 성인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AP통신은 미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 성인이 50%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작년 12월 15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가 최소 한차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 코로나19에서 독립을 선포한다는 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12살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모더나 제약사는 내달 초 미 식품의약국 FDA 등 각국 의약품 감독기관에 12~17살을 대상으로 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키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모더나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는 최근 12살 이상 청소년으로 승인 대상이 확대됐습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백신 투여 연령이 낮아질 경우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어느 나라도 가까운 미래에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전염을 막기 위해선 지역 사회의 80% 이상이 면역력을 가져야 하지만, 어느 나라도 이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하다"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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