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휴전에 "환영" "부족" "우리가 승리" 반응 제각각 / YTN

2021-05-21 6

열흘 넘게 이어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유혈 충돌이 양측의 휴전으로 중단되자 하마스는 승리를 선언했고 팔레스타인 주민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국제 사회도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은 위대하다! 신은 위대하다!"

휴전을 자축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깃발을 흔들고 노래를 부릅니다.

새벽 2시가 넘은 늦은 시간인데도 흥겹게 떼 춤을 춥니다.

[모하메드 알-아타르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 이건 해방입니다. 우리가 유대인을 이겼고 그들의 자존심을 꺾었습니다. 신께서 저항군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은신처와 무기 저장소로 파 놓은 지하 터널도 건재하다며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외무 장관은 "폭력을 유발한 근본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다"며 "휴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리아드 알-말키 / 팔레스타인 외무 장관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정착민을 몰아내고 예루살렘의 종교 문화적 다양성을 지우려 합니다.]

이스라엘 주민들도 언제든 전쟁이 재발할 수 있는 반쪽짜리 평화에 불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브 이제이예브 /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휴전은 씁쓸한 단맛 같아요. 갈등이 종식되는 건 좋지만 유감스럽게도 다음 분쟁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에 "휴전협정을 지켜야 한다"며 "근본적 분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평화를 회복하는 걸 넘어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휴전안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선 이집트를 비롯해 영국과 미국 등 국제 사회는 휴전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사건 초기 이스라엘 편을 드는 듯하다 가자 지구 내 사망자가 급증하자 휴전을 압박해온 미국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YTN 이여진[listen2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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